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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날씨가 엄청 춥다고 해서 다들 움츠리고 있는 것 같다. 같이 산에 가기로 한 사람도 추워서 그런지 못 가겠다고 해서 혼자 가다. 일기 예보와는 달리 산은 따뜻하고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다. 지금까지 겨울에도 추위 때문에 산을 못 간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겨울에는 바람이 문제지 우리 나라 기후에서는 추위 자체가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고 보면 등산은 비행과 비슷한 면이 있다. 비행기도 비가 오거나 눈이 온다고 못 가지는 않는 것 같던데 바람이 심하면 못 가는 것 같다. 응봉능선에서는 사람을 하나도 만나지 못했고 사모바위에 올라갔더니 대화동에서 왔다는 두 부부가 점심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모바위와 비봉 사이에서는 등산객을 몇명 만났지만 진관사로 내려오는 길에도 사람은 한 팀 두사..
윤선생님과 둘이 가다. 윤선생님도 퇴직하고 나니까 평일에도 둘이 함께 산을 갈 수 있어서 참 좋다. 아침 7시 반경 우리 집을 출발해서 홍적 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 시간이 9시 30분경이었다. 계관산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였으니까 도중에 잠깐 물 마시고 라면 먹는 시간 포함해서 4시간 30분이 걸렸다. 홍적고개에서 몽가북계를 다 종주하면 11.2km 이고 계관산에서 싸리재 마을까지가 2.1km 그리고 차를 회수하기 위해서 목동 2리 입구에 있는 큰 길까지 나가는 거리가 약 2 km되니까 오늘 15km 정도 걸었고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렸다. 싸리재 마을 버스 종점에서 버스는 하루에 몇 대 없으니까 미리 시간을 맞춰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면 버스를 타기는 아주 어렵다. 우리는 가평 싸리재 마을에서 목동 2..
윤선생님과 함께 가다. 10시경 우리 집에서 만나서 산 아래 능내리 마을 회관쪽으로 해서 가릉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릉 옆으로 올라가다. 400M급의 낮은 산이지만 섬산들이 그렇듯이 거의 해발 0M에서 출발하니 산 높이를 그대로 다 올라간다. 이 산은 뾰족한 산이어서 가릉에서 부터 정상까지 2Km를 거의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 내려오는 길도 정상에서 한동안 가파른 길을 내려오다가 완만해진다. 사람들이 거의 안 다녀서 길에 낙엽이 많이 쌓여 있다. 그래서 길이 희미하기도 하고 미끄러워서 위험하기도 하다. 내려오는 길은 하일리 갈멜산 기도원까지 2.6km정도인데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는 곳이 많고 낙엽 때문에 길을 알아보기 힘든 곳도 여러 곳 있다. 하지만 쉬지 않고 걸으면 기도원부터..
윤선생님과 둘이 가다. 20년 이상 북한산을 다녔지만 아직도 모르는 북한산 길들이 있다. 중흥사에서 노적봉 올라가는 길은 처음 가는 길이다. 아마도 일산에서 백운대를 가장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거리도 가깝고 힘도 별로 들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으니 한적해서 더 좋다. 노적봉 암벽 타는 사람들이 아마 이 길을 좀 이용하는 것 같고 대부분 사람들은 이 길을 모르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많이 다니지 않으니 낙엽이 쌓여서 길이 희미한 곳도 있다. 중흥사에서 계곡 따라 계속 가다가 왼편 능선으로 올라가면 노적봉이 왼편에 보이고 계속 능선을 따라가면 성벽 따라 용암문에서 백운대 가는 길을 만난다. 여기서 백운대로 갈 수도 있고 대동문 대남문쪽으로 갈 수도 있다. 일기예보에는 오늘 ..
아침 일찍 나갔지만 산행은 09시 50분부터 시작되었다. 하나 고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내려서 삼천사로 올라가다. 삼천사 뒤 계곡은 단풍이 잘 들었다. 부왕동 암문으로 가서 문수봉 까지 가고 오랜만에 불광동으로 내려가다. 학교 다닐 때 토요일 오전 수업 마치고 자주 올라가던 코스를 몇 년 만에 가게 되었다. 시간은 하나고 앞에서 불광사까지 4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북한산은 단풍이 절정이다. 다음 주에 가면 이미 늦을 것 같다.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덕분에 덥지 않게 산행할 수 있었다. 불광역 근처 연서 시장에서 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가을에는 평소에 산에 다니지 않던 사람들도 많이 와서 산이 복잡하다. 문수봉과 사모바위, 비봉 등에 사람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적멸보궁을 볼 ..
윤선생과 둘이 가다. 도드람산은 그리 크지 않은 산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니까 두시간이면 되는 산이지만 암릉이 좋다고 해서 갔더니 말대로 암릉이 참 좋았다. 나이 더 들면 위험할 정도의 암릉이었지만 오늘 가기에는 아주 좋았다. 작년엔가 아내와 함께 갔던 설봉산 옆에 있는 산이다. 체육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길 건너 다리 아래 있는 터널을 지나면 등산로가 나온다. 시작부분은 약간 가파르게 올라가지만 큰 산이 아니어서 잠깐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올라갈 때는 암릉으로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제 3 등산로로 내려왔다. 1,2,3봉이 다 암릉에 있는 봉우리들인데 그 봉우리 바로 아래 작은 표지석들이 있다. 마지막 정상은 효자봉이다. 지도에는 효자봉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서 원점회귀하게 되어 있는데 막상 갔..
동서울 터미널에서 고속버스타고 영주가서 다시 풍기로 오는데 마침 어떤 분이 차를 태워줬다. 자기는 시골에서 시를 즐기는 사람인데 자기 시가 노래말도 되었다고 했다. 명함을 서로 주고 받았다. 삼가리에서 택시10,000원 주고 비로사 입구까지 가서 비로봉으로 바로 올라가다. 약 6시간에 걸쳐 구인사로 내려오니 구인사 절에서 동서울 오는 버스가 한시간마다 있어서 그걸 타고 오다. 영주 소백산 10-05-22 산죽산악회 따라 윤부장이랑 가다. 오랜만에(한 5~6년 만인가?) 삼가리에서 올라 비로봉 연화봉을 거쳐 희방사로 내려오다. 재작년에는 아내와 함께 죽령에서 올라서 천동지구로 내려왔고 5~6년 전에는 혼자서 삼가리로 올라서 구인사로 내려온 적이 있었다. 10시 20분 산행을 시작해서 12시반경에 비로봉 도..
윤교감 부부와 우리 부부가 함께 가다. 여자 둘은 백담사에서 놀고 남자 둘만 가다. 원래 계획은 봉정암으로 가서 오세암으로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백담사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올라가는 셔틀버스 승객이 너무 많아서 줄을 1시간 가까이 서서 버스를 타게 되었다. 그래서 봉정암은 포기하고 오세암만 다녀오다. 오늘의 백미는 오세암 직전 고개 오른편에 있는 망경대라고도 불리는 봉우리에 올라간 것이었다. 설악산의 가운데 있어서 내설악쪽을 다 조망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봉우리였다.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서북능선 등이 뚜렷이 잘 보였고 구름때문에 대청봉은 보이지 않았지만 경치가 참 좋았다. 설악산 백담사 19-10-19 (tistory.com)에서 오세암까지는 왕복 13Km 정도 된 것 같다. 거의 평평한 길로 가기 때문에..
집에서 좀 늦게 나가서 산행 거리가 짧은 사패산을 가다. 원각사는 몇년 전에 간 적이 있었다. 원각사 올라가는 길이 가을에 경치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갔더니 역시 좋았다. 의정부 가는 34번 버스타고 원각사 입구에 내려서 가면 정상까지 한시간이면 간다. 정상에서 안골까지는 1.7km밖에 되지 않아서 금방 간다. 안골로 내려와서 의정부까지 온 김에 의정부 평양냉면 본점에 가서 맛있는 냉면을 먹고 오다. 의정부 평양냉면은 육수가 아주 맑지만 고기향이 강하고 특이하게 고춧가루와 파를 뿌려준다. 그래서 나처럼 위가 나쁜 사람은 그 육수를 다 마시면 속이 쓰리게 된다. 오늘도 맛있어서 다 마셨더니 또 속이 쓰렸다. 송추 평양 냉면은 이 집보다 육수가 좀 더 걸죽하고 색이 진하다. 먹고 난 후에 입 안에 육수향이..
한글날을 맞아 최은호 집사님이 병원을 쉬는 날인 것 같다. 어제 오후에 반가운 전화가 와서 오늘 최집사님 부부와 함께 산행을 하게 되었다. 9시에 우리 집에서 나를 태우고 진관사 앞 주차장에 주차한 후 진관사 뒤 계곡으로 올라가다. 날씨가 화창하고 덥지 않아서 산행하기가 참 좋았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한파 주의보라고 T,V에서는 나왔는데 낮이 되니까 추위도 풀리고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가 되었다. 최집사님 덕분에 비봉 정상도 오랜만에 올라가고 사모 바위 앞에서 한참 쉬면서 과일도 먹고 밀린 이야기들을 나눈 후 응봉능선으로 내려오다. 최집사님 부부와는 북한산에 몇차례 온 적이 있다. 내 기억에는 백운대와 숨은벽을 함께 갔었다. 그 외에도 몇몇 산을 함께 다녔었다. 하산한 후에 송추에 있는 평양면옥..
아내와 둘이 가서 산 아래 텐트 치고 일박한 후 등산하다. 밤에 둘이만 자니까 사실 좀 무서웠다. 내려올 때 용문사가 아닌 다른 절로 내려왔는데 아내는 거기가 용문사인 줄 알고 좋아하다가 아닌 것을 알고 실망했다. 초파일이어서 절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산죽산악회 따라 가다. 수리봉쪽 슬랩을 올라서 신선봉 거쳐 석화봉으로 해서 대흥사쪽으로 내려오다. 약 4시간 30분 소요. 대흥사라는 절은 이제 짓고 있는 절 같았는데 12지신상을 나열해 두었는데 뱀앞에 있어야 할 용을 제일 뒤로 배치해 두었더라. 무슨 사정이 있겠지 아마도. 그러니까 황정산은 안 오르고 옆으로 지나오면서 쳐다만 보고 왔다.수리봉이 황정산 보다는 높고 능선 산행이 되는데 일단 수리봉만 오르면 그때부터는 쉽게 갈 수 있다.
용추계곡으로 가서 월영대를 지나 밀재 가기전 왼쪽갈림길로 올라가서 대문바위를 지나고 정상으로 가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은 피아골로해서 월영대로 다시 돌아오다.
감악산 둘레길 돌다가 정상도 올라가다. 1구간인 손마중길이 산촌 마을에서 끝나서 여기서 정상으로 올라가다. 산촌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은 운계능선 가운데 까치봉 근처로 올라간다. 정상에 오른 후 계곡길로 하산하다. 계곡길은 오랜만에 내려가는 길인데 너덜지대가 많아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코스다. 처음으로 감악산 갈 때 이 계곡으로 올라가고 그 이후로는 이 길은 가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가니 깜빡 잊고 이 길을 택했다. 산촌 마을에서 정상을 갔다가 출렁다리 제 2주차장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은 도중에 점심 먹은 시간 포함해서 약 3시간 가량 걸렸다.
아침 일찍이 호준이를 집에 데려오고 나니 시간이 나서 혼자 가다. 11시쯤 산행을 시작해서 청태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려서 12시쯤 도착했다. 마지막 600M를 남겨둔 지점까지만 가면 그 다음부터는 정상까지 완만한 길이다. 제1 등산로가 2Km정도 된다니까 1.4 Km는 경사가 좀 있고 가파른 계단도 있지만 길지 않아서 힘들지 않게 올라 갈 수 있다. 숲이 우거져서 한 여름에도 뜨거운 햇빛은 피할 수 있겠다. 지도에서 보듯이 정상에 갔다가 2~5등산로까지는 다시 내려와서 왼편능선을 따라 간다. 나는 제 1등산로로 올라가서 제 4등산로로 내려왔다. 제 5등산로는 제 4등산로에서 내려와서 임도따라 걷다가 다시 올라가야 해서 그냥 임도따라 계속 내려갔다. 아래 첫 사진에 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
산성 입구에서 백운대 올라가는 길은 거의가 돌계단이어서 힘이 많이 드는 코스다. 그래서 잘 안 가게 된다. 아마 20여년 전에 가고 오늘 처음 가는 것 같다. 장기봉 선생님이 명지 여중에 있었을 때 선생님들이 함께 올라가면서 장 선생님이 기차 화통같은 숨을 쉬던 것이 기억난다. 그 이후 백운대는 여러 번 갔었지만 이 코스로 올라가지는 않았다. 위문 바로 아래는 나무 데크가 되어 있지만 나머지는 전부 돌계단이다. 이 코스를 도는데 휴식 시간과 밥먹는 시간 포함해서 4시간 40분이 걸렸다. 이제 나도 많이 느려졌다. 사진찍는 시간이 상당히 포함되기는 했지만 산 올라가는 속도가 확실히 많이 느려졌다. 이제는 뜨겁던 여름 햇빛이 아니어서 산 가기는 아주 좋은 계절이 되었다. 계획을 잘 세워서 산행을 좀 더 많이..
추석 연휴동안 비가 왔지만 오늘 아침은 괜찮아서 산에 갔더니 내려올 때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내가 차에 올라타고 나서 비가 제대로 오기 시작한다. 밤골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주차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한 구석에 다행히 주차를 하고 계곡으로 올라가서 능선으로 내려오다. 어제와 그저께 비가 와 주어서 계곡에 물이 많다. 단체로 온 등산객들도 상당히 많다. 가을 기분이 많이 난다. 날씨도 덥지 않아서 산행하기가 아주 좋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날씨가 선선해져서 산을 갈 만하게 되었다. 6시 좀 넘어 집을 나가서 의상봉을 갔다 오는 것이 이제는 별로 힘들지 않다. 아무래도 여름이 산행하기에는 가장 힘든 것 같은데 드디어 산행 하기 좋은 가을이 오고 있다. 6시 40분쯤 삼천사 아래 개울가에 주차하고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백화사까지 간다. 길가에 꽃들이 많아서 사진을 한참 찍게 된다. 특히 백화사 들어가는 길가에 있는 집들에는 예쁜 꽃들이 일년 내내 많이 있다.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호젓해서 참 좋다. 의상봉 올라가는 것이 생각보다 덜 힘들어서 다행이었다. 한여름에 여기를 올라가는 것은 거의 죽음이었는데 오늘은 쉽게 올라가졌다. 의상봉에서 부왕동 암문까지도 더위를 크게 느끼지 않아서 즐겁게..
요즘 독립운동은 못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이 두 운동은 다 못해도 산에 가는 운동은 한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집에 그냥 있기가 아쉬워서 인터넷을 뒤져서 이 두 산을 가게 되었다. 07시 30분 혼자 집을 출발해서 전철로 수서역으로 가다. 6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면 등산로 입구가 오른쪽이 있다. 계단을 잠깐 올라가면 편안한 능선길이 계속된다. 대모산 정상 600m 정도 남겨놓고 좀 가파른 길이 계속되긴 하지만 이 산에 하도 가파른 길이 없으니 그 길도 가파르게 느껴진다. 산행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비가 왔다. 산행 끝내고 내려왔을 때는 신발 안에 물이 질퍽거릴 정도였다. 서울 시내 전망이 좋은 산이라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시계는 아주 좋지 않았다. 2시간 반 정도면 산행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