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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손자들을 유치원과 어린이집 보내고 혼자 가다. 어지러워서 두 달 이상 산을 가지 못했다. 혹시나 어지러움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까 해서 북한산으로 가지 못하고 만만한 인왕산을 간다. 그래도 인왕산만 가기는 너무 짧아서 북한산 자락길을 걷고 인왕산을 올라간다. 전철 홍제역 1번 출구에서 11시쯤 출발하다. 23~24년 겨울 시즌 첫눈산행을 인왕산에서 하게 되었다 홍은동에서 상명대 앞까지 북한산 자락길을 1시간 남짓 걸은 후 홍지문쪽으로 내려오다. 세검정 교차로에서 우회전해서 인왕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간다. 눈이 오고 추워서 그런지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사람을 한 명도 만나지 못하고 정상에 가서야 서너명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정상에서 성벽따라 내려가다가 약수터쪽으로 내려오면 수성동 계곡이 바로 연결된다...
무더운 여름 동안 산행을 잘 하지 않아서 모처럼 좀 길게 가려고 위와 같은 코스로 돌았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더위는 이제 견딜만하고 산 위는 또 시원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산행 입구에서 서양 소년 하나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북한산을 처음 오는 것 같은데 정상을 간다고 하면서 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왔다. 자기는 한라산도 갔다 왔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내가 가는 코스를 알려 주고 이렇게 가겠느냐고 했더니 자기도 그렇게 가겠다고 한다. 문제는 젊은 아이의 속도를 내가 전혀 따라갈 수가 없어서 코스를 알려 주고 먼저 보내고 나는 천천히 올라갔다. 정상에 갔더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려오는 길도 나와 같이 가겠다고 해서 백운대에서 호랑이굴을 지나 숨은 벽 능선을 타고 밤골로 내려왔다...
산책을 나갔다가 내곡동에 갔더니 동네 뒷산에 올라 갈 수 있었다. 높이는 60m정도인 동네 야산이다. 능선과 산아래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 있고 걷기에 따라서는 40~50분 정도 편안한 산길을 걸을 수 있다. K-water 옆으로 올라가서 산을 돌다 보니 대곡 초등학교 안으로 내려왔다.
장마와 폭염 때문에 6월 말 이후로 북한산을 가지 않았더니 산이 부르는 소리가 귓가에 계속 울려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sound of music'보면 여주인공 마리아도 나같은 환청(?)이 들려서 기도회에 늦던데. ㅎㅎ 그래서 약 두 달만에 북한산을 가다. 그동안 동네 산은 매주 다녔지만 북한산은 오랜만에 간다. 오늘은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았다. 그래도 사모바위까지 가는데 2시간도 더 걸렸다. 올라가면서 쉬다 가다 했고 3번이나 쉬고서야 올라갔다. 단체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산 위가 시끌벅적했다. 남녀가 함께 오는 동호회는 여자분들의 웃음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렸다. 산에 오면 기분들이 좋아서인지 웃음 소리나 목소리가 다 크다. 사모바위 앞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는데 연세가 80이라고 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집에만 있으면 더위가 더 심한 것 같아서 손자들 보내고 고봉산을 가다. 원래 다니던 대로 갈려고 했지만 너무 덥고 힘들어서 돌아오는 길은 둘레길을 포기하고 영천사로 해서 안곡 습지로 내려왔다. 북한산 갔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오는 길에 일산 칼국수 사와서 아내와 둘이 먹었다. 일산 칼국수도 이제 10,000원 받는다. 음식값이 다들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 5분정도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한다. 한구슬이란 미녀와 고구려 왕자 사이에 러브 스토리가 있었다고 대벌레 산 정상에 있는 안테나 청설모가 같이 놀자고?
날씨가 더워지니 산행이 엄청 힘들다. 사모바위 올라가는데 세상에! 1시간 50분이나 걸렸다. 젊었을 때 노인들이 산 위에서 천천히 걷는 것을 보고 왜 저렇게 걸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지금 내가 그렇게 걷고 있다. 새색씨 걸음처럼 걸었다. 날씨는 엄청 화창했지만 겨우 사모바위 가면서 두번이나 쉬고 올라갔다. 하지만 역시 산행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에 올라가면 언제나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사모바위 옆 내 쉼터에 누워서 한참 있다 내려왔다. 이 산행기가 북한산 산행기 쓰기 시작한 후 100번째 글이네. 아래 위의 꽃들은 어제 저녁 도촌천 주변에서 찍은 것들이다. 비가 많이 올려나? 개미들이 이사하는 것 같은데... 여름에는 이런 길을 걷고 싶다. 땀 흘리고 난 뒤 산 위에서 먹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 혼자 가다. 버스로 가니 오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산행 시간보다 오가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아침에는 맑았는데 올라가니 흐려져서 구름이 많이 끼었다. 요즘 비염 때문에 잠을 잘 못 자서 그런지 여성봉까지 올라가는 것이 엄청 힘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산에는 가기만 하면 무조건 좋다. 계곡에는 지난 주의 태풍 영향 때문인지 물도 상당히 있고 가을 분위기가 서서히 물들고 있다. 연휴 마지막날을 즐기러 온 산행객들이 아주 많았다. '도봉' 산(山)새도 날러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듯, 홀로 앉은 가을 산(山)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山)그늘 길게 늘이며..
보은 속리산 윤부장, 둥글이네 부부, 산죽 이대장과 함께 06시에 백석역에서 만나서 윤부장 차로 가다. 08시45분 속리산 주차장을 출발해서 문장대-관음봉-묘봉앞 4거리를 거쳐 15시 55분에 원점회귀하다. 7시간 10분이 걸렸다. 문장대에서 관음봉 가는 길은 41년만에 개방된 길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도중에 위함한 코스가 몇 곳 있었지만 무사히 갔다. 관음봉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훌륭했다. 들르지도 않은 법주사 입장료가 3,000원(나쁜 놈들- 저희 땅 통과하는 통행료 내라는 이야기겠지?)이고 단풍나무가 속리산에도 상당히 많다. 특히 노란 단풍잎이 적단풍에 못지않게 많다. 이 동네는 대추가 특산물이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북진묘 관람기에 보면 이미 1,780년대부터 보은의 대추가 특산물인 것을 알..
0810시경 삼천사 아래 주차하고 출발하다. 오늘 하늘이 정말 쾌청하다. 가을 하늘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부왕동 암문 올라가기 까지 힘들었다. 옛날 생각하면 안 된다. 두번이나 쉬고 올라갔다. 증취봉에서 의상봉까지 가면서 바라본 북한산과 하늘이 참 아름답다. 그저께 내린 비로 물이 잘 흐르고 있다. 하늘이 정말 쥐긴다. 이 애벌레 이름이 뭘까? 의상봉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멋진 바위
폭우로 중부 지방은 난리가 났다. 어제까지 비가 왔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오랜만에 산에 가다. 비 온 후라서 골짜기에 물이 풍부하고 아주 시원하다. 사모바위 옆 내 전용 쉼터에서 한참 누워 쉬고 간다.
서해랑길 103코스 걷다가 도중에 있어서 올라가다. 높이가 215 m밖에 되지 않는 동네 야산이다.
고봉산 정상에는 군사용 안테나가 있어서 그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최근에 정상 부근에 데크길을 만들어서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시민들에게 정상을 갈 수 있게 해주어서 아주 고맙다. 일출과 일몰을 둘 다 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생겼다.
지난 달에 약속하고 오늘 함께 가다. 진관사에서 비봉으로 올라가서 사모바위를 거쳐 응봉능선으로 내려오다. 진관사가 세종 때부터 사가독서하던 절이고 비봉이 신라 진흥왕의 순수비가 있는 봉우리라는 것과 사모바위 근처에서 1.21 사태때 김신조 일당이 일박했던 바위굴도 보여주었다. 북한산 봉우리들을 설명해주고 우리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다. 벌써 대학 3학년이 되었고 공부와 대학 생활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ROTC도 포기했다고 한다. 내려와서 만포면옥에 들러 냉면을 먹고 돌아오다.
양승구가 나주에서 서울 딸 집에 왔다고 연락이 왔다. 산에 같이 한번 가자고 해서 함께 가게 되었다. 날씨가 더워져서 이제 산행이 많이 힘들다. 이석증 후유증인지 아직도 산행 중에 잠깐 어지러웠다. 그래서 삼천사에서 부왕동 암문 올라가기 까지가 힘들었다. 증취봉에서 의상봉 사이에 못보던 계단들이 또 생겼다. 이제 의상봉 코스도 예전처럼 힘든 구간이 아니게 되었다. 내려와서는 송추에 있는 평양냉면을 먹고 돌아오다. 둘이서 천천히 걸었더니 시간은 거의 4시간 가까이 걸렸다. 여기부터는 승구가 찍은 사진들
조인호 집사님과 둘이 가다. 진관사 앞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10시 25분경 출발해서 1시 10분쯤 원점 회귀하다. 원래는 진관사 앞에서 진관봉으로 바로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첫번째 개울 건너는 곳에서 건너지 않았더니 선림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기자촌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사거리로 올라가게 되었다. 산능선과 높은 곳에는 진달래가 만개했다. 시야가 그런대로 좋아서 주변을 잘 볼 수 있었다. 송추로 가서 평양냉면 먹고 돌아오다.
조인호 집사님과 함께 가다. 진관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10시 25분경 출발해서 1시 15분에 원점회귀하다. 올라갈 때 조집사님은 약간 힘들어하긴 했지만 초보자치고는 잘 가는 편이다. 사모바위에서 잠깐 앉아 간식 먹고 내려오다. 일산 신선 설렁탕에서 점심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10층 조인호 집사님과 함께 가다. 두 주 전에 고봉산을 한바퀴 돌고 오늘은 북한산을 함께 갔다. 전에 다니던 효자리에서 올라가는 길로 갔는데 도중에 길을 잘못 들어서 전혀 다른 곳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개울을 몇번 건너 올라가면 원효봉 왼쪽에 있는 북문을 지나 정상으로 가게 되지만 길을 잘못 들었더니 원효봉 오른쪽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 길은 아주 가파르다. 북한산을 수백번 왔지만 이렇게 처음 와 보는 길이 아직도 있다. 내려올 때는 전에 올라가던 길로 내려왔다. 2시간 20분이 걸렸다. 조집사님은 산을 자주 다니지 않아서 아주 힘들어 하기는 했지만 꾸준히 잘 따라왔다. 정상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죽을뻔했다고 말했다. ㅎㅎ 내려와서는 효자리에 있는 양평 해장국집에서 점심 먹고 돌아오다. 길을..
3개월이나 북한산을 가지 않았다. 둘레길만 돌고 산을 올라가지 않은지가 너무 오래 되어 북한산이 나를 많이 불렀을 것 같다. 아직 겨울산이긴 하지만 산 아래 진달래 봉오리가 터질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물가의 나무들도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골짜기에는 지난 주에 내린 눈과 비 덕분에 물이 흐른다. 하루 종일 흐리긴 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지난 토요일에 북한산 둘레길 돌 때는 하루 종일 비가 왔는데 오늘은 다행히 비가 안 와서 좋았다. 그동안 코로나와 그 후유증으로 오랜만에 갔더니 힘이 들었다. 이 로프가 없으면 여기 오르기가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아침 일찍 호텔에서 나와서 제주 꿈바당 어린이 도서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민오름으로 가다. 그런데 방향을 잘못 잡아서 한참 가다보니 한라수목원이 나온다. 그러니까 광이 오름을 보고 간건지 그 앞에 있는 남짓은 오름을 보고 간건지 1시간 이상을 헤메다가 겨우 입구를 찾아서 올라가다. 민오름이라는 이름의 오름이 제주에는 여러 개 있다. 도서관 입구 큰길에서 왼편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을 자세히 보면 민오름 200m라는 안내판이 있다. 민오름은 고도가 낮은 동네 야산같은 오름이다. 분화구도 없다.둘레길을 데크로 잘 만들어서 걷기 편하고 정상 올라가는 길은 계단이 많다. 정상 전망대에서 사방이 잘 조망된다.
내 차로 혼자 가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지만 다행히 봄바람이 솔솔 불어줘서 그리 덥지 않게 다녀왔다. 오늘 내 코스는 삼천사 아래 공터에 주차하고 백화사로 와서 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삼천사로 원점회귀한다. 산 위에서 누워 쉬기도 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3시간 남짓 걸린다. 의상봉 위에서 젊은 미국인 커플을 만나서 의상봉과 용출봉, 용혈봉을 소개하다 보니 용출봉은 Dragon appears로 소개하고 용혈봉은 Dragon's blood로 소개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바그너의 3부작 오페라 '니벨룽겐의 가락지'에도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 가운데 용의 피로 목욕한 지그프리드가 생각났다. 용의 피로 목욕해서 창이나 칼로도 그를 상하게 할 수 없었지만 올리브 잎이 등에 떨어지면서 용의 피가 묻지 않은 부분 때..